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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정리/독서

자청 그리고 타이탄의 도구들

JAMONGPROJECT 2023. 2. 27. 22:40

자청이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고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이 벌써 3년 전이다.

그 때의 나는 '뭔가 대단한 사람이 대단한 얘기를 하는구나' 하면서 

나와 다른 차원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독서와 심리학에 푹 빠져살다가

다시 한 번 알고리즘이 나를 자청에게 안내했다.

3년 전에 봤던 빨간 줄의 재생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내심 반가웠는지 첫 영상부터 정주행을 했다.

 

그리고 나는 머리를 세게 몇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3년 전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센세이셔널하고 진리를 꿰뚫는 말들의 연속이었다.

MBTI를 처음 접했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분명 봤던 영상들이었는데 다시 보니

'왜 이런 보물창고를 놓치고 지나간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간이 닿는 그 주 주말에 바로 도서관에 가서 자청의 추천 서적들을 뒤져봤다.

이윽고 발견한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제목이 너무 반가웠다.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 라는 말이 참 무책임한 말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읽었다면 정말 기회가 됐을텐데..

그래서 당분간은 자청 시리즈를 완독하고 독후감을 써볼 것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세상에 파장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타이탄이라 지칭하고 

타이탄들이 가진 공통점이 뭘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가 팀 패리스의 여정을 담은 일지다.

이런 일을 직접 실천한 본인부터가 타이탄이라고 생각한다.

 

타이탄들은 한창 유행하던 미라클 모닝이라던지

성공하기 위한 마인드셋과 같은 자기계발서 단골 멘트들을 한다.

현대판 명상록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기어코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은 늘 사람들에게 뭔가를 부탁해야만 하고, 늘 무리한 일을 시도하면서 살아야 한다.”

모두가 자신의 공을 인정받고 싶어 할 때 당신은 안테암불로의 길을 가라.

글은 화려하기보디는 솔직해야 한다. 10개를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전략은 최악이다.
80~90개쯤 가진, 10~20개쯤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때 더 돋보이게 마련이다.

벽에 부딪혀 실마리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기준을 낮추라.

10퍼센트가 아니라 10배 크게 생각하는 것은, 꼭 100배 더 힘들지는 않지만 보상은 100배 더 크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의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이다.

'떠올릴 때마다 약간 두렵고 긴장되고 떨리는 일, 그게 바로 당신이 원하는 것이다.'
'와, 잘하면 완전히 인생을 망칠 수도 있겠는걸!' 하는 일이 바로 당신이 찾아 헤매던 모험이다.

솔직하게 드러낸 취약성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훌륭한 도구다.

큰 리스크를 감수하겠노라 결정하고 대담하게 뛰어들면 생각보다 큰 리스크는 별로 없다. 정작 리스크보다 더 많이 만나는 것은 인생을 바꿀 만한 잠재력, 즉 다양한 가능성'이다.

체육관 청소나 도복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사람이 챔피언이 된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기 위해서 일하라.

"뭔가 충격적이고 독특한 것을 주려고 애쓰지 마라. 그냥 따뜻하고 좋은 것을 주면 된다. 좋은 것 만이 언제나 영원히 남는다.”

강박적인 노트 수집가로서 나 또한 당신에게 단 하나의 조언을 주자면, 모든 걸 기록하라고 하겠다. 기록의 힘은 강력하다.

가장 오래 사랑받은 것을 찾아라.

 

그럼에도 이 글들은 내 머리와 마음을 자극한다.

실제로 삶에 적용하여 도움을 많이 받은 내용들도 있기에 

머리가 조금 더 큰 지금에서야 이런 문구들의 유용함을 느낀다.

책에도 어울리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체면과 돈에 집착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명품 소비가 세계 1위라고 한다.

그 속에 어울리다보면 그 집착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점점 물들어간다.

이 책은 그런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나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이다.

죽기 전에 이 눈에 더 많은 새로운 것들을 담고 살고싶다.

중요한 건 살아가면서 어떤 것들을 남기고, 어떤 것들을 즐기다 갈지 선택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무언가를 하면서 얻은 영감과 즐거움이 좋았지

그 결과물을 움켜쥐고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어릴 때 새로운 것을 경험했던 때처럼 나를 두근두근하게 한다.

앞으로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하면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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